유아교육학

유아 문제행동을 이해하고 나면 어떤 지도가 좋을까요?

p2zza20 2025. 2. 10. 14:12

1. 유아 문제행동의 이해와 전통적 훈육 & 긍정적 생활

    (3) 문제행동의 기능 이해

 

 유아가 나타내는 문제행동은 감기에 걸리면 기침을 하는 것처럼 일종의 증상과 같다. 유아들은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문제행동을 나타내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진짜 문제를 드러낸다. 이러한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 유아의 행동이 어떠한 동기를 갖는지에 대해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예를 들어, 한 유아가 친구들의 장난감을 자꾸 뺏는 행동을 한다면 그 행동 자체를 없애는 해결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러한 행동이 일어나는지를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야 증상처럼 나타나는 문제행동이 사라질 수 있다. 장난감을 뺏는 유아들 모두에게 같은 해결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게 아니라 각각의 문제행동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는 일이 필요하다.

 학자들은 유아가 문제행동을 하거나 지속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원인을 특정한 동기를 갖고 있다고 보고, 이를 획득, 회피, 감각자극 중심, 고통 경감으로 나누어 보았다. 획득과 회피는 타인과 관련된 사회적 동기를 가진 행동이며 감각 자극 중심과 고통 경감은 타인과 관련이 없는 비사회적 동기를 가진 행동이다. 문제행동은 하나의 동기만 갖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행동이 한 가지 이상의 동기를 가질 수도 있다. 이것은 각 유아마다 관찰되고 파악되어야 한다.

 

 >획득

   획득은 주변 사람들의 관심 끌기 및 접근 범주의 행동으로 유아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그것을 얻기 위해 발생한다. 교사나 부모의 관심을 얻는것이 목적인 경우 지적을 받거나 혼나더라도 관심을 끈 것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

 '획득'이 중요한 동기인 유아는 이야기나누기 시간에 앞에 앉아 있는 친구의 몸을 계속 만지거나 건드려서 교사에게 지적을 받았더라도 교사의 관심을 끌었다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인식한다. 가정에서 계속 물건을 집어 던져서 엄마의 관심을 끄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그 동기를 찾을 수 있다.

 

 >회피

   회피는 유아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피하고 싶을 때 발생한다. 유아는 너무 어려운 과제가 주어졌을 때도 회피하고 싶어 하고, 너무 쉽거나 지루하고 재미 없는 과제가 주어졌을 때도 회피하고 싶어 한다. 타임아웃을 적용하는 교사는 유아가 문제를 일으키면 유아를 다른 영역이나 특정한 자리로 보내게 된다. 특정한 활동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유아는 일부러 문제를 일으켜 참여하고 싶지 않은 활동에서 회피하려는 경유가 발생한다.

 

>감각자극 중심

  감각자극 중심 행동은 유아가 타인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내적 자극을 얻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다. 유아 스스로가 즐거움을 얻기 위해 이야기나누기 시간에 의자를 움직이기도 하고 별 생각 없이 몸을 흔드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한다. 이는 관심을 획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재미있어서 하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 고통 경감

   고통 경감 행동은 고통을 피하려고 하는 목으로 가지고 나타나는 행동으로 의하적 중재가 필요한 행동이다. 유아들이 귀가 아플 때 손바닥으로 자신의 귀를 치기도 하는데 이러한 행동은 타인의 반응이 없어도 나타날 수 있다.

 

 

(1) 전통적 훈육

 

     유아교사에게 있어서 문제행동 지도란 실제로 아주 심각한 병리적인 차원에서의 문제행동 지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유아교사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심각한 수준의 유아를 선별하여 가정과의 상담을 통해 전문적인 기관에서의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문기관과 협력하여 일관성 있게 유아를 지도하는 것이다. 즉, 교실 현장에서 유아교사의 문제행동 지도는 심각한 병리적 수준의 문제행동 지도가 아니라 유아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한 지도와 전반적인 생활에 대한 지도가 가깝다.

 과거에는 이러한 문제행동에 대한 지도가 훈육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훈육이라는 용어는 '교수'나 '훈련'과 공통된이라는 어원을 갖는다. 그러나 수백 년 동안 미국과 유럽의 학교에서 엄격한 처벌이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사용되어 훈육의 용어를 변질시켰다. 전통적인 훈육이란 훈련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며, 복종지향적이고 교사주도적인 훈육체계라고 볼 수 있다. 교육학자들과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처벌은 유아에게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낮은 자존감 (실패자처럼 느낌)

 - 부정적인 자아개념

 - 타인에 대한 분노

 - 학교와 학습과정에서 소외된 느낌

 

   훈육을 하는 과정에서 처벌을 하면 유아들이 당장 그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지만 유아들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즉, 유아들은 그들의 행동을 개선하기 위한 올바른 방법을 알 수 없다. 유아는 처벌로 인해 수치심을 느끼게 되며 '착한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성격의 내용을 내면화하게 된다. 또한, 처벌을 받게 되면 유아는 성인을 불신하게 되고 이러한 처벌이 계속 된다면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벌을 받는 것을 삶의 일부분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따라서 유아교육자들은 유아들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처벌적인 훈육에서 벗어나 유아 중심의 접근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고, 성인 중심의 훈육이 아닌 유아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도록 하는 자율적인 자기통제에 중심을 둔 훈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훈육'이 아닌 '생활지도'로 변화하게 되었다.

 

 

 

(2) 긍정적 생활지도

 

     생활지도는 유아에게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삶의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다. 교사는 유아에게 긍정적인 생활지도를 함으로써 사회적 기술, 자기통제, 자기조절의 발달을 촉진한다. 교사는 기대되는 행동의 모델이 되고, 기대되는 행동을 하도록 격려해 주며 유아가 좀 더 수용 가능한 행동을 하도록 방향을 재설정해 주고, 행동의 한계를 분명히 해주며, 수용될 수 없고 해를 끼치는 행동의 결과를 강조하기 위해 중재 방법을 적용한다. 교사는 유아가 스스로 발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존중해야 한다. 생활지도를 사용한 교수방법은 진정한 의미의 인성교육이다. 현명하면서도 올바른 의사 결정 능력을 나타내는 자율성에 필요한 감정이입, 자존감, 자기통제를 유아 스스로 발달시키도록 지도하는 교육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교사뿐만 아니라 유아를 위한 전문가들과 부모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1) 생활지도는 문제에 대한 단순한 반응이 아니다.

     생활지도는 문제에 대해 단순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예방하는 포괄적인 차원의 노력이다. 교사는 잘못된 행동을 하려는 유아의 욕구를 감소시키기 위해 집단 활동의 수와 시간을 줄이고 교실 배치를 바꾼다. 문제가 일어났을 때 교사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지침만이 아니라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노력까지 포함한다.

 

 2) 생활지도는 프로그램이 교육적이지 않다느 것이 아니다.

     생활지도가 학습과는 크게 관련없다는 것은 큰 오해이다. 학습은 읽기, 쓰기, 셈하기와 같은 성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긍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적 기술까지를 포함한다. 사실 이러한 사회적 기술이 학습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유아는 자신의 삶 모든 부분에서 타인과 관계 맞는 법을 배우고 이것은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된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교육이 더 잘 일어날 수 있다.

 

 3) 생활지도는 '때때로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교사들은 상황에 따라 어떤 때는 '생활지도'를 하고, 어떤 때는 '훈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비처벌적인 생활지도는 모든 상황에 적용된다. 긍정적 생활지도는 모든 상황에서 일관성 있게 사용되어야 한다. 생활지도는 예방부터 갈등 해결, 위기 중재, 장기적인 관리 책략까지 광범위한 방법들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