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폐스펙트럼 장애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스펙트럼이라는 용어를 알 수 있듯 다양한 증상과 개별적인 특징을 나타낸다. DSM-IV에서는 광범위성 발달 장애의 범주 아래에 자폐성 장애, 아스파거 장애, 레트 장애, 소아기 붕괴성 장애, 달리 분류되지 않은 광범위성 발달 장애 등으로 구분하였다면 최근 출시된 DSM-V에서는 이와 같은 것들을 각기 독립된 장애가 아닌 동일한 연속선상에 두고 있다. 즉, 서로 다른 장애가 아닌 자폐 상태의 심각도나 지능 및 심리 사회적 발달의 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임상 양상에 차이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빛이 스펙트럼을 통과하면 다양하고 수많은 색으로 퍼져 보이듯이 가벼운 자폐증상과 심한 자폐증상 사이에 변화 가능한 다양한 증상과 기능의 수준 차이가 있다는 의미 있다.
(1) 자폐
- 자폐의 개념
자폐증이란 다른 사람과 상호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정서적인 유대감도 일어나지 않는 유아기 증후군으로 '자신의 세게에 갇혀 지내는' 것 같은 상태라고 하여 이름 붙여진 발달장애이다. 자폐증은 사회적 교루 및 의사소통의 어려움, 언어발달 지연, 행동상의 문제 현저하게 저하된 활동 및 관심 등이 특징적이고 1943년경부터 진단이 되었으며 발달장애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자폐증은 소아 1,000명당 1명 정도가 가지고 있고 대부분 36개월 이전에 나타나며 여아보다 남아에게 3개에서 5배 많이 발생한다. 자폐아동은 발달 전반에 문제를 보이기 때문에 정신지체, 언어장애, 학습장애, 뇌전증 등 다른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은 매우 다양한데 심한 경우는 기괴한 행동이나 공격성, 때로는 자해행위 등이 나타나며 가벼운 경우에는 학습장애로 보일 수도 있다.
자폐증의 원인은 최근에는 생물학적 원인 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며 대표적으로 임신, 분만을 전후한 합병증, 경련성 질환과의 연관, 대사장애, 감염, 그 외 생화학적 요인 등이 있다. 그중 출생 전후의 뇌손상과 뇌염, 선천성 풍진, 페닐케톤뇨증이라는 대사장애, 그 외 결정경화증, 레트장애와 같은 뇌의 뚜렷한 기질적 병변이 자폐장애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자폐의 증상
자폐증은 행동적 증후군으로 사회적 상호관계의 장애, 의사소통 및 언어장애, 행동쟁아와 같은 특징을 보인다.
> 사회적 상호관계 장애 특성
- 유아기 때 사회적 미소반응이 거의 없고 사람들과 눈 접촉을 피하며
신체적 접촉을 싫어하고 혼자 지내려 한다.
- 사람이 아닌 대상(장난감 등)에 관심이 많다.
- 마치 다른 사람들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다.
- 부모가 안아주려고 하면 꼭 안기려고 하지 않고 바둥거리는 등
부모에 대한 애착행동이 별로 없다.
- 분리불안이나 낯가림은 없는 경우가 많다.
- 학령기가 되어도 친구가 없고 성인이 되어도 대인관계나 이성 관계를 맺지 않는다.
- 자신만의 세계 안에서 사는 것처럼 보인다.
- 아주 극단적인 기쁨, 분노, 고통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얼굴에 감정 표현이 없다.
> 의사소통 및 언어장애 특성
- 말할 때가 지났는데도 전혀 말이 없거나 괴상한 소리를 지른다.
- 반향언어(남이 말한 단어를 따라하기)를 보인다.
- 말소리의 크기조절이 안되어 너무 크게 이야기하거나 너무 조용하게 말한다.
- 특정 단어를 지나치게 강조해서 말한다.
- 언어적 결함을 몸짓, 가리키기, 눈 맞춤, 또는 얼굴표정 등과 같은 대안적인
의사소통 방식으로 대체하려 하지 않는다.
- 신조어를 만들거나 대명사를 바꿔 쓰는 것과 같은 다양한 오류를 보인다.
- 외국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데도 억양을 외국사람처럼 말하기도 한다.
> 행동장애 특성
- 의미를 가지지 않는 이상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는 상동적 행동을 보인다.
- 발가락 끝으로 걷거나 몸을 흔든다.
- 전기 스위치를 켰다 끄기를 반복한다.
- 물건을 의미 없이 계속 회전시킨다.
- 주위환경의 변화에 저항하고 똑같은 것만을 고집한다.
- 한 가지 질문을 반복으로 한다.
- 산만하고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 머리를 부딪치거나 자신의 피부에 손상을 주고 머리카락을 뽑는 등의 자해행동을 한다.
- 장난감이나 사물에 병적으로 집착한다.
- 숫자나 순서에 집착한다.
> 놀이와 관련된 증상
- 상상놀이도 상동적이고 반복적이며 비사회적이다.
- 어떤 형태의 놀이도 제한적이어서 물건을 줄지어 늘어놓거나 자동차의 바퀴를
돌리거나 물건 전체를 돌리는 등의 제한적인 행동을 한다.
- 일정한 규칙대로만 놀고 이를 방해받는 것을 상당히 싫어한다.
> 지능 및 인지적 결손
자폐아동의 70~80%에서는 정신지체가 동반된다. 지적 능력이 낮은 아동이 사회적 발달에서 더 심한 손상을 보이고 일탈된 행동을 더 많이 보인다.
< 자폐증에 대한 흔한 질문과 답 >
1. 엄마가 아이를 잘못 키워서 자폐증이 생기는 걸까요?
아닙니다. 엄마와 아이의 정서적 관계 결핍에 의해 발생하는 반응성 애착장애는 자폐와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는 있으나 전혀 다른 질병입니다. 자폐증은 생물학적 혹은 기질적인 뇌의 결함 때문에 발생하며 뇌의 기능 이상이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자폐아와 정상아의 부모 간에 성격의 특성과 양육성의 차이가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2. 자폐증이 놀이치료나 미술치료로 완치가 가능할까요?
완치를 보장할 수 있는 치료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아이에게 개별화된 특수교육과 언어치료, 행동수정치료, 약물치료 등이 복합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되어야 하며 놀이치료나 미술치료 등도 보조적인 치료 수단이 될 수는 있습니다.
3. 우리아이가 공부도 어느 정도하고 말도 잘 알아듣는 편안다, 친구를 사귀지 않고 외부에 관심이 없으며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이런 증상도 자폐증인가요?
정신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반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자폐아이 중에서 20% 정도에서는 지능이 정상일 수 있으며 지능과 언어문제가 없이 상호교류의 문제만 있는 경우 아스퍼거 장애를 의심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4. 자폐증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지 않나요?
전문가의 의해 자폐증으로 진단되었다면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아무 치료도 하지 않는다면 정상아이들과의 차이가 점점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치료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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