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곤란한 질문.. 어떻게 말해줘야 좋을까?

3. 성적인 문제

    (1) 성적인 문제의 이해

          유아들은 3~6세에 성적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자신의 몸과 타인의 몸에 관심을 갖고 탐색하기도 하며 성적인 호기심을 많이 보인다. 유아가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 경우는 유아교육기관에서 가장 빈번하게 관찰되는 행동이다. 그 외에 화장실 안을 엿보는 경우, 성과 관련된 이야기나 욕설을 하는 경우, 남아가 여아의 치마를 들치며 놀리는 경우, 서로의 알몸을 보여주며 놀이하는 경우, 여아가 남아처럼 일어서서 소변을 보는 경우, 서로의 성기를 보여주며 비교하거나 자랑하는 경우, 친구의 성기를 만지는 경우, 성인들의 성행위 장면을 모방하는 경우, 성 관련 그림을 그리는 경우들이 나타난다. 이때 나타나는 유아의 성적 놀이나 실험은 해당 연령에서 매우 정상적이며 건강한 것이지만 때로는 불건전하거나 부적절한 성적 행동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2017년 상담현황을 살펴보면, 총 가해 건수 1,260건 중 13세 이하 어린이 가해 건수가 83건이었고, 7세 이하 유아 가해 건수가 41건으로 보고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나 부모들은 유아들이 하는 성적 행동에 민감해야 하며, 비정상적인 행동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유앋ㄹ의 비정상적인 성적 행동들이다.

 

 - 유아가 성적 행동에 대해 말하거나, 다른 유아와 성적 행동을 시도하려고 하는 것

 - 낯선 사람과 성적 행동을 시도하려 하는 것

 - 반 유아들이 특정 유아의 성적 놀이에 불평하기 시작하는 것

 - 평소와는 달리 성적 행동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것

 - 물체를 사용하여 신체의 구멍을 관통하는 등 부적절한 성적 놀이를 하는 것

 

    (2) 성적인 문제행동

     1> 성적 호기심이 많은 유아

           다른 성의 친구를 궁금해하며 화장실 안을 엿보는 유아, 성적인 놀이를 즐기는 유아, 서로의 몸을 보여주며 놀이하는 유아들의 경우에는 성적 호기심이 많아지면서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지속적으로 심하게 나타나고 문제해동으로 이어지기도 하여 교사의 세심한 관찰과 지도가 필요하다. 성적 호기심이 많은 유아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다.

 - 성적으로 조숙한 것은 아니지만 성적 자극이 많은 가정이나 환경에서 자랐기 떄문에 성에 대한 흥미가 강하다.

 -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남여의 몸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면서 서로의 성기를 보여주거나 만져보기도 한다.

 - 부모의 성관계나 동영상을 보고 무심코 따라 한 경우이다.

 - 방임된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자 성 관련 문제 행동을 한다.

 - 죄의식 없이 단순한 놀이로 생각하고 한 경우이다.

 

  다음은 성과 관련하여 유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이런 질문에 당황하거나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유아가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며 편안하게 대화를 하도록 한다.

 

* 유아들이 궁금해하는 성 관련 질문

   - 아기는 어떻게 생기나요?

   -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요?

   - 아이는 엄마 배 속에서 어떻게 쑥쑥 자라요?

   - 왜 남자는 고추가 있고, 여자는 없어요?

   - 왜 남자는 서서 소변을 보고 여자는 앉아서 봐요? 여자도 서서 보면 안 되나요?

   - 왜 엄마는 가슴이 큰데 아빠는 안 그래요?

   - 내 고추가 갑자기 커졌어요

   - 키스는 뭐예요?

   - 왜 고추를 만지면 안 되나요?

   - 왜 친구에게 내 성기를 보여주면 안 되나요?

   - 왜 친구한테 똥침을 하면 안 되나요?

   - 남자 (여자) 친구와 뽀뽀를 해도 되나요?

 

    2> 유아 자위

          유아들은 신체를 탐색하다가 우연히 자신의 성기를 만지며 기분 좋음을 발견하게 된다. 유아 자위행위는 성기기관에서 발생하는 순수한 신체 자극에 원인이 이쓴 것으로 성기의 쾌감을 만족시키는 자위행위와 외부환경이 이러한 자연스러운 욕구를 제한하는 데에서 비롯된 반동으로 나타난다. 유아가 느끼는 불안과 저항을 성기의 자극으로 해소하려는 것으로 점점 강화될 때 과도한 자위행위로 발전할 수 있다. 유아 자위 행동은 발달의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지나치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다음의 지도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 강화 방지

   못하게 하거나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게 되면 유아는 계속해서 자위행위를 하게 된다. 자연스러운 자위행동에서 저항적인 자위행동으로 강화될 수 있게 때문에 공포감을 조성하거나 협작 하지 않고 몸의 소중함, 건강상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말하고 긍정적인 어휘를 사용하도록 한다.

 

 - 순간 유도

   유아가 자위를 할 때 깜짝 놀라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차단해 버리면 더욱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유아가 자위를 시작하려는 순간이 보일 때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도록 한다. 유아들은 심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위를 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상황이 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 놀이 제안

    유아가 좋아할 만하고 몰두할 수 있는 운동이나 놀이를 제안하여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3) 성적인 문제 지도방법

          성에 대한 궁금증은 다른 친구의 몸을 보려고 하는 결과를 갖게 된다. 이러한 호기심이 지나치게 되면 부적절한 성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또한, 또래의 성 관련 표현을 모방하여 주변 유아에게 금방 퍼지게 되므로 전체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이 필요하다.

 

 -문제의 원인 파악

   유아들이 성과 관련된 행동을 하게 되는 원인은 단순한 몸에 대한 호기심뿐만 아니라 성인이나 TV를 통해 성행위에 노출되거나 유아가 원치 않는 성적인 침해를 당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원인이 있는지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 성교육에 대한 교사의 이해

   성과 관련된 문제는 문제행동을 보이는 유아만을 대상으로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 주도의 체계적인 성교육을 통해 성에 대해 정확하고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하는 것 이상으로 구체적으로 알려줄 필요는 없으나 유아들은 성교육을 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교사 스스로가 자신의 성지식과 태도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

 

 - 성교육과 성폭력 예방교육

   교육부에서는 체계적이며 실효성 있는 성교육을 위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성교육 표준안'을 개발하였다. 만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유치원 성교육 표준안'의 내용은 4개의 하위 영역인 인간발달, 인간관계, 성 건강, 사회와 문화로 나누어져 있다. 인간 발달은 '나의 몸과 마음', '남녀의 성과 생활'이라는 주제로, 인간관계는 '소중한 가족', '유치원에서 만난 친구', '결혼의 의미'라는 주제로, 성 건강은 '내 몸의 관리'라는 주제로, 사회와 문화는 '성폭력의 예방', '성 역할', '인터넷 등 미디어 사용'이라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이 소중하듯 다른 친구의 몸도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언급하고 있으므로 이를 중점으로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